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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영어교과서 2과 일부 문장의 비문법적인 내용에 관하여

  • 작성자박우정 이메일
  • 작성일2015/03/25 11:53
  • 조회536

1학년 영어 선생님들께 부탁의 말씀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아이의 중간고사 대비용으로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실용영어 II의 Unit 2 'Studying English'의 본문 마지막 문장의 대명사에 비문법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에 대한 수정과 우리 동아여고의 발전을 위한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다음의 사항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아마 제 부족한 생각으로는 해당 출판사가 출판 전에 지켜야 할 영어 분야면에서 볼 때의 최상의 원칙(영어를 전공한 적어도 미네소타주 출신의 표준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을 고용하여 감수함)을 설정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모본으로 삼고 배워야 할 교과서는 특히 영어는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러나 해당 출판사는 제작 시에 비영어권 영어 사용자의 대거 수용과 문법적인 전문적 소양교육을 받지 않은 감수자와 저자를 고용하여서 사용하다보니 아래의 큰 실수가 발생한 것같습니다. 따로 해당 출판사에도 전화합니다.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Someone who is beating around the bush is a person who avoids the main points.  They will never get directly
to the point of what they are saying, but instead talk around it.

토플이나 토익 등과 같은 공인영어시험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자들을 위한 시험은 곧이 곧대로의 바른 문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첫문장의 주어는 Someone이므로 두번째 문장의 주어는 They가 아니라 He이어야만 합니다. 영문법에서는 남녀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거나 불분명하며 또 통성인 경우에는 여성분들에게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남성(he)'으로 대명사를 정확하게 대신합니다. 예를 들어, Every student has his own desk. 라고 할 때, 이 문장을 구어체, 즉 회화를 나누거나 자신들의 자녀가 관련되어 있거나 여성우월론자라면 Every student has his/her own desk. 그래서 심지어는 Every 
student has her own desk라고도 씁니다. 아예 his/her, 혹은 her/his라고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만약에 토플과 같은 시험에서 답을 she 혹은 다른 대명사로 받는 것으로 생각하여 답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오답으로 처리가 됩니다. 그런데 오늘 문제가 되고 있는 본문은 전체가 정보를 전달하는 문어체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문법적(grammatical)'인 대명사를 사용해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위의 두 문장은 두번째 문장의 대명사들을 고쳐서 다음과 같이 쓰여져야 함이 마땅합니다. 

Someone who is beating around the bush is a person who avoids the main points.  He will never get directly
to the point of what he is saying, but instead talk around it.

(이와 같은 경우에는 He who is beating around ... 이하로 써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He who ... 라고 할 때의 복수개념은 
Those who ... 이하가 됩니다. 애초에 Someone(=He)시작했기 때문에 Parallelism의 원칙에 따라 두번째 문장의 주어는 He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에 They가 일반사람을 가리키는 People의 개념으로 보았다면 그것도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두번째 문장의 조동사 will은 속성을 나타내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Boys will be boys. Women will be women.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뜻은 각각 '남자얘들은 으례이 다 그래', '여자들은 다 그러지 뭐.' 이런 식으로 쓰입니다. 두번째 문장에서 '여자들은 다 그러지 뭐.'라고 번역했다고 해서 여성분들은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즉 그러한 자들의 속성, 습성, 경향, 심지어는 조동사 
never가 있기 때문에 고집스러운 성향을 나타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예를 든다면,

The engine won't start well.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자동차 엔진이야 무슨 인격체이겠습니까만은 운전자는 애를 써가면서 자동차 키를 넣어서 시동을 걸려고 하나 엔진이 고집이 마치 센 것처럼 시동 자체에 애를 먹이고 있다는 의미로 위의 문장을 씁니다. 이 때 사용하는 won't 에서의 will이 will이라는 조동사가 가지고 있는 용법들 중에 하나인 '고집'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not 보다 not ever의 줄임말로 
never를 사용하여 교과서 본문에 They 다음에 쓴 것으로 보아 '고집스러운 성향'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They가 아니라 He로 써야만 영어권 사용자가 보았을 때 쓴웃음을 짓는 해프닝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구태여 제가 번역을 사사로이 한다면 위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이 될 것입니다. 우리말에 '변죽을 울리는 사람'의 속성을 말하는 대목인데요. 번역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덤불 주변을 계속해서 치는 사람은 주된 요점들을 회피하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자는 절대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신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의 주변을 얘기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위의 번역은 대명사를 앞에서 가리키는 말을 대입해서 자세하게 번역해보았습니다. 위의 두 문장과 연관시켜 시험문제를 만약에 낸다면 이것은 큰 오점으로 남으리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 한 가지 덥니다. Someone who is beating around the bush is a person who avoids the main points. 문장 주부에서 beat는 is beating으로, 술부에서 avoid는 avoids라고 되어 있는데 왜 이렇게 각각 현재진행형과 단순현재 시제를 한 문장에서 동시에 쓰고 있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문장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둘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아이들에게 설명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주관식 서술형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면 말입니다.

오늘 제기된 문제는 작은 일처럼 보일지모르지만 영어가 객지에 와서 고생을 한다는 속설에 해당되는 얘기일 것입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어느 해인가의 모의고사 영어문제 지문에 버젓이 'hand phone'이라고 나온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영문법을 정통으로 배우고 구어체와 문어체 영어를 정확하게 구별할 줄 아는 분들만, 저런 문제를 틀린 것도 틀린 줄도 모르고 그냥 넘어가려하고 복지부동인들 분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각오를 하면서, 그런 개혁 대상의 문제 사항들을  과감하게 파헤쳐 한국 내의 잘못된 영어표현을 배우고 있고 앞으로 배울 그러한 불행한 학생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서울 8학군 유수한 영어 전문학원에서는 수능 중심의 영어를 맨 처음부터 가르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영어권 출신의 출제자가 다수이므로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예를 든다면 아예 Cause and Effect라고 하는 여러 원서들 중의 하나부터 가르칩니다. 물론 Cause and Effect가 첫번째 교재는 아닙니다. 아이의 수준을 평가하여 그 아이에게 맞게 거의 개인지도식으로 가르칩니다. 이러다보니 서울과 지방은 현격한 명문대 진학율의 차이를 보입니다. 왜 그러는지 그 문제를 심도있게 숙고해보신 적은 없는지요. 그렇다고 따라쟁이가 되자는 말씀으로 드리는 의도는 없습니다. 물론 명문대를 많이 가야만 명문고다라고는 정의를 내릴 수는 없으나 이 사회의 현실은,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선배들이 미리 구축해놓은 환경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꿈과 현실이 서로 만족되는 그런 고등학교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잘 가르치고 잘 해야 하는 것이 저의 교육에 대한 지론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가르치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잘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동아여고가 진학율에 있어서 전체 모두가 어떤 대학이든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안전한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위 명문대 진학율이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편협되이 보이는 미견을 개진합니다. 

학교가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입니까. 미국의 명문대인 Princeton은 지방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동아여고가 광주에서도 명문이듯이 전국구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동아여고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아 많은 수의 미래의 동아의 딸들이 유학을 갔으면 합니다. 한국 내의 소위 명문대만 바라보지 말구요.그래서 세계시민이자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우물 안을 벗어나서 세계를 주름잡는 아름답고 위대한 동아의 여인들이 많이 배출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원대한 꿈을 저 홀로부터라도 꾸어봅니다. 저와 같은 꿈을 함께 꾸는 분들이 많이 생길 줄로 생각합니다.

하나의 주제로 시작한 글이 짧다 못해 거친 부분이 있거나 너무 길어진 경향이 있었습니다. 송구하고 미안합니다. 긴 세월의 경험과 체험에서 비롯된 저만의 세계라는 점을 대단히 유감스러운 마음으로 표합니다. 그리고 다소 겸손치 못한 표현이 있게 보일 수는 있으나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진심으로 관심과 염려를 하는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시고 너무 나무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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